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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댁은 빈티지 천국

까칠한 에세이스트♥ 2020. 9. 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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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빈티지가 유행이다.
옛날 스타일의 옷, 컵, 인테리어 등등이
정말 많이 보여서
새삼 유행은 돌고 돈다는 생각이든다.

시댁은 평생 주택에 사시다가
십여년전 아파트로 이사하셨다.
지금은 팔순이 넘으신 시어머님의
살림들을 그데로 가지고 가셨다.

이번에 시아버님 제사로 시댁을 방문한김에
몇가지만 사진찍어 보았다.
사진만 보면 정말 80년대로 타임 슬립한듯 한 느낌이다.


"시어머님의 자개농"
80대 어머님 세대에 살림살이 형편좀 풀리고
어느집이나 다 구매 한 듯하다.
시골 친정집에도 내가 어렸을때부터 있었으니
그시대의 정말 핫 아이템 이었던게 확실하다..ㅋㅋㅋ

시어머님의 오래된 자개농


농안에는 농 만큼이나 오래된
솜이불이 차고차곡 개져 있다.
한번 세탁할려면 이불 호청을 다 뜯어서 빨고
다시 바느질 해야해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솜이 너무 좋은거라고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시고
누가 가져가서 사용하라시는데 아무로 가져가질 않는다.


"자개 화장대"
자개농과 세트로 구매하신 듯 하다.
요즘 다시 자개로 된 제품들이 유행하는데
밥상 하나만 해도 몇 십만원씩 하는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지금 이런 화장대 살려면 비싸서 못살듯.

 


화장대에 있는 어머님 화장품들
실제로 바르는건 보지 못했다. ^^;;;
그냥 소품인지 사용하시는 건지 그냥 저자리에
그데로 항상 있다.

 

"수저통"
아~~ 정말 옛날 감성 돋는다.
옛날 우리집도 이런 뚜껑있는 수저통있었다. ㅎㅎ
캐릭터가 완전 옛날틱하다.

 

"밀크 커피잔"
이것도 정말 유물이다.
요즘 코렐 밀크 커피잔이 엔틱샵에서 잘 팔린다고 하는데
이건 브랜드는 없지만 나름 밀키하면서 이쁘다.

 

"빈티지 유리컵"
시댁에 가면 옛날 서울우유 컵과
이 비락우유 유리컵을 아직도 사용하시고 계시다.
서울우유 컵은 안보여서 비락컵만 한장 찍었다.
인터넷에서 파는 빈티지 컵들과 다른
진짜 찐 빈티지 유리컵이다.

 

 

시댁에 가면
시어머님의 시간은
80년대 어디쯤에서 멈춘듯 하다.
고장이 나는 가전 제품들 빼고는 거의 바꾸신게 없다.

살면 얼마나 산다고 뭘 새로 사냐 하시면서
늘 지금 있는데로 사신다.

세명의 아들들이 무심한것도 있지만
이제는
이렇게 익숙한 어머님의 공간이
그냥 어머님 자체인것 같아
그냥 그데로 둔다.


그집은 그냥 그데로 어머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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