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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수업

까칠한 에세이스트♥ 2020. 11. 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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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시에서 하는 초급 도자기 강좌를
신청해서 수강하게 되었다.

늘 해보고 싶고 배워 보고 싶었던 도자기 수업이었는데
코로나로 수업 늦춰져 5월경에 겨우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 도자기라고 하면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데미무어와 페트릭 스웨이지가
물레를 돌리며 사랑하는 딱 그장면을 생각했었다. ㅎㅎ

도자기를 배운다고 생각했을때 떠올랐던 장면 ㅎㅎ


그/러/나

예상을 깨고 초급반은 아이들 체험 학습
갔을 때 했던 것처럼 흙을 길쭉하게 밀어서 층층이
올리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처음 만든 작품은 화병이었다.
흙으로 길쭉하게 코일을 밀어놓고 층층이 
올려서 뭉개 주고 도구를 이용해 깎고, 펴고 해서 만든다.

왼쪽-코일작업으로 원통으로 만든다.       오른쪽-어느정도 마르면 깍고 헤라, 스펀지로 문질러 준다.



나름 열심히 만든다고 만들었지만
깎는 작업이 부족해서 너무 무겁고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졌다.ㅎㅎ



꽃을 꽂으니 좀 봐줄만하다.

 

두번째로 만든 작품은 삼단 사각 접시였다.
흙판을 만들어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흙판을 만들어서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이어 붙여서 만든다.



흑색 유약으로 구워낸 완성품
굽고 나니 울퉁불퉁하고 매끄럽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반찬을 담아 보니 반찬이 맛있어 보이고 좋다.

 

세번째로 만든 건 샐러드 볼로 사용할 접시였다.
이 접시 또한 코일을 만들어 층층이 쌓아 올려
대패로 깎고 매끈하게 헤라 질을 해서 만들었다.

 

샐러드 볼 접시 완성품
코로나로 수업이 또 중단되어 한참 동안 공방에서 건조되어
균형이 맞지 않게 좀 틀어졌다.
그 나름 멋스러워 보인다.

샐러드 볼로 만들었지만 파스타 접시로도 사용중이다.

 

네번째 만든 건 사각 도자기 화병
흙판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만든다.
그리고 유약을 발라 문양대로 긁어내는 박쥐문으로 했다.
(상감기법 등은 너무 어려워서 포기 ㅠ.ㅠ)

 

완성된 사각 화병
시간이 없어 문양을 작게 했는데 그게 너무 아쉽다.

빨간 열매 가지를 꽃으니 이쁘다.

 


코로나로 수업이 중단되길 두어 번
1년간 해야 할 수업을 몇 개월밖에 못하니
많이 배우지도 못하고, 만드는 작품도 적었다.

도자기 수업을 하러 가서
흙을 만지고, 다듬고, 깎다 보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단순해져서 좋았다.

이제 몇 번 남지 않은 수업인데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무사히 수업을 잘 끝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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