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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둘이 조용히 보낸 추석 (feat. 딸 요청 요리)

까칠한 에세이스트♥ 2020. 10.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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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제사로 2주전에
부산을 내려 갔다 왔기에
추석 명절은 그냥 조용히 집에 있기로 결정했다.

남편도 이번 추석은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고 하더니
혼자서 또 부산을 내려갔다. ㅋㅋㅋ
15년간 봐온 남편을 모를 내가 아니다.
말만 그렇지 부산을 갈거라는걸 난 알고 있었다. ㅎㅎ

엄마 보러 간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다.
이번 연휴는 거의 6일이나 되니
가서 효도 많이하고 주말까지 오래 있다고 오라고 했다.

나는 벌써부터 딸과 둘이
우리 먹고 싶은거 해먹으며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낼 생각에 너무 좋았다.

결혼하고 싸우거나 아파서 못간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일 없이 안 내려간 적은 없었다.
아니...코로나 때문이니 아무일 없는건 아니지..ㅎㅎ

아~~~~
생각만 해도 좋다.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ㅎㅎ

명절의 북적 거림 없이 조용히
딸과 둘이 있으니 좋다.

하.지.만
그넘의 밥!!!!
밥하는건 여전히 귀찮다.
혼자면 간단히 김치만 있어도 되는데

먹고 싶은거 많은 우리딸은
아침, 점심, 저녁 때 되면 어김없이
"배고파~~~ 밥 뭐야??" 라고 외친다.

아침 먹으며
"점심 뭐야?"

점심 먹으며
"저녁 뭐야?"

저녁 먹으며
"내일 아침은 뭐야??"

밥하느라 바빴다.
ㅠ.ㅠ


며칠동안 있는 반찬에 간단히 먹기도 했고
딸아이 요청 요리도 열심히 해줬다.

그중 첫번째

마/라/탕
언제부턴가 마라탕에 푹 빠진 딸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란다.
다음 생에 또 사람으로 태어날 이유가 마라탕 이란다. ^^;;;
넓적 당면과 목이 버섯을 너무 좋아해서 정말
왕창 때려 넣구 만들었다.

플레이팅 따윈 집어치우고
그냥 흡입ㅎㅎ 
사진찍는 순간도 못기다려 앞접시에
깨알같이 벌써 분모자를(흰가래떡 같은것)가져 갔다.
ㅋㅋㅋㅋ 못 말린다.

추석에 해 먹은 요리 마라탕

 

우리집 마라탕은 전문점에서 판매한는것과는
다른 비쥬얼이다. 거의 잡탕찌게 비주얼이다.

넓은 웍에 숙주나물, 목이버섯, 느타리버섯등 야채와
고기, 넓적 당면, 옥수수 국수, 건두부, 분모자 등등을 넣고
완전 한 냄비를 끓인다.
할때는 이걸 어찌 다 먹나 싶은데 항상 다 먹는다. ㅠ.ㅠ

흰 가래떡 같이 생긴 분모자


소스는 주군기 소스를 사용하는데
비비고 곰탕 넣구 끓이면 거의 전문점 맛이 난다.
다른 재료들도 다 같이 구매하면
2만원 내외로 3~4회 먹을 재료를 구매할수 있다.

딸이너무 좋아하는 넓적 당면



떡/볶/이
마라탕 다음으로 딸이 좋아하는 떡볶이
신전 떡볶이 광팬인데
추석이라 풀무원 누들국물떡볶이를 사서 해줬다.
난 쌀떡파인데 딸은 밀떡파라
내 입맛에는 별루
국물은 맛있었다.

누들 떡볶이

 

누들 떡볶이라 좀 굵은 우동같은 비주얼이다
후루룩~~ 먹을수있다.

 

마라탕 하고 남은 옥수수국수도 넣어봤다.
면 is 뭔들...

누들 떡볶이와 옥수수 국수

 

아/보/카/도  날/치/알/밥
명절 선물로 들어온 아보카도가 많아서
아침으로 간단히 먹었다.
날치알, 명란 모두 좋아하는데
아보카도 날치 알밥은 처음으로 해 먹어봤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명란보다 오히려 더 나은듯 하다.
맛있다.

아보카도 날치알 밥

 

계란프라이와 후추, 간장, 참기름을 넣고
마구 비벼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딸은 김가루를 뿌려 먹기도 한다.

아보카도 날치알밥

 

 

다이어트 중이란 나는 밥을 빼고
계란과 아보카도 와사비만 넣구 먹었다.
희안하게 맛있는 맛이다.

 

만/두/국
김치만두만을 좋아하는 딸을위해
비비고 김치만두로 간단하게 끓인 만두국
요즘 김치왕교자 찾기가 너무 힘들어..ㅠ.ㅠ.
특히 세일품목에는 고기 만두만 있다.

CJ~ 김치왕교자 좀 많이 만들어주세요~
김치왕교자 세일도 좀 자주하구요~ ㅋㅋ

김치만두 만두국

 

아~~ 크게 한입~
사진찍게 수저로 좀 떠 보라니
성의없이 대충 떠서 찍으라고 한다. ㅋㅋㅋ
뭔가 사진도 성의가 없네

 


김치볶음밥도 해먹고 라면도 끓여 먹구
이렇게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도 추석이라 송편은 사와서
딸냄 먹이고
전을 못먹으니 뭔가 허전하긴 하네요.

그. 래. 도
얼마만에 이렇게 온전히 내시간 가지며
명절 보내는지 모르겠네요.

종종 이렇게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내는 명절이 있으면 좋겠어요.
^^

다들 남은 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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