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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향 알레르기, 향수 알러지를 아시나요?

까칠한 에세이스트♥ 2020. 10. 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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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때 였다.
엄마는 설겆이를 하시고 나면 행주를 락스에 담가서 
뽀얗게 표백을 하시곤 했다.

하얗게 표백된 행주가 깨끗해서 너무 좋은데
아버지는 아무리 씻어도 남아있는 락스의 향때문에
늘 엄마를 타박하시곤 했다.

" 락스에 와 담갔노?? 골치 아프게 "

어릴때 아버지는 유난히 화학적인 향만 맡으시면
두통이 생겨서 골치가 아프다고 하셨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니 농약도 자주 뿌려야 했고
식물 재배에 필요한 성장 영양제도
뿌려야 하는 아버지로서는 정말 힘드셨을 것이다.

그 런 데
성인이 되고 나서
나도 향 알러지가 생겼다.
ㅠ.ㅠ

20대 때부터 향수 냄새만 맡으면 두통이 생기고
사무실 부장님, 과장님들이 바르고 오시는
향 진한 남성 화장품 냄새에도 머리가 아파와서
힘들었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출처 구글



지금은 나도 아버지처럼
락스 냄새에도 두통이 생기고,
에프킬라 같은 살충제 향은 정말 너무 싫고
향초, 방향제, 섬유 유연제, 향진한 세제 등등
화학적인 향이 좀 난다하는 제품들은 거의
사용을 못한다.

두통 발생 원인 향은 거의 화학적으로 제조된 향이다.
천연향인 꽃향, 피톤치드, 허브향 등은
전혀 두통이 생기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구글


전체 인구 1~3%에게서 발생한다는데
난 주변에서 향 알러지 있는 사람을
우리 아버지 외에는 보지 못했다.
하필 내가 그걸 닮았다. ㅠ.ㅠ

요즘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운동하러 가는 헬스장이나, 커피숍 등등
어디든 디퓨저나 방향제, 향초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수 많은 향들이 나에게는 정말
고통을 주는 독성 제품인거다.

그래도 나는 약간의 두통만 유발할뿐
재채기와 구토, 두드러기까지는 생기지 않는다.
심한 사람은 일상 생활하는게 너무 불편할듯하다.
요즘은 향이 없는곳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를 해도 식품, 약물,
동물, 곤충, 먼지 등에 관련된것만 나오고
향기에 대한 검사는 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는듯 하다.



향 알러지에 대해 알아보니
향 알러지는 2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1. 일반 알레르기 반응
2. 화학물질 과민반응


일반 알레르기 반응은
천연원료인 과일, 야채, 꽃, 풀, 나무 등에
원래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이 천연 알레르기원이
함유된 향수에도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화학물질 과민반응은
향수 제조시 첨가되는 방부제같은
화학합성 원료에 알러지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담배, 살충제에 대한 신체반응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한다.
알콜을 포함해 시트랄, 쿠마린, 유제놀(유게놀)등
장미와 레몬 등에서 추출한 합성 물질들이
주 알러지원이다.

결론은 일반 알레르기 반응
치료가 쉬우나
화학물질 과민반응(나의 경우)은 양방, 한방 모두
치료가 어렵다고 한다.
 회피가 유일한 답 이라고 한다  ㅠ.ㅠ

그래도 요즘은 알러지 유발 향 프리 제품
제법 출시되고 있어 찾아 사용하긴 하는데
주로 아기 용품의 세제들이 많다.

아직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제품에는
향 알러지에 대한 표기가 없어서
제품 선택에 있어 종종 실수를 하곤 한다.

얼마전에도 새로 산 세탁 세제가 향이 너무
진해서 사용을 못하고 이웃 동생에게 주었다.


사람들은 이런 나에게 말한다
뭐가 그리 예민하고 까다롭냐고

ㅠ.ㅠ

나는 두통이 생기고 아픈데 어쩌란 말인가
이것도 엄연한 병인데
아무도 병으로 인식해 주지 않는다.
심지어 남편 마져 대충 써~~ 라고 한다.

쓸수 있으면 나도 쓰고 싶단 말이닷!!!



PS. 천연향중(?) 사람 체취 때문에
두통으로 죽을뻔 한적이 있다.
97년 인도갈때 타고간 타이항공 옆자리에 앉은
인도 아저씨에게서 나던 고기누린내 같은 냄새 ㅠ.ㅠ.
거의 9시간을 두통에 시달리다
냄새때문에 사람이 죽을수도 있겠다 싶은 경험이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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