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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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라떼~♥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까칠한 에세이스트♥ 2020. 11. 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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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가 우리 집에 온 지 2개월이 되어 간다.
한 생명이 집으로 들어오니 우리 생활에 참 변화가 많았다.

데려온 지 2주쯤에 곰팡이성 피부병(링웜)으로
온 가족이 라떼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출동하고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이라 덩달아 우리까지
신경 써서 씻어야 했고,  소파, 커튼, 라떼 장난감 등
라떼가 건드렸던 곳을 소독하고 청소하느라 진땀을 뺐다.
( 분양한 브리더는 알고 분양한 듯. 정말 화가 났다.)

라떼도 격리시켜야 해서 방하나에 큰 케이지를 만들어
넣어 뒀는데 나오고 싶어서 난리도 아니었다.

케이지에 격리되어 있는 라떼

 

먹이주려고 뚫어 놓은 곳으로 탈출하려고 호시탐탐 노리다 2주간 3번이나 탈출했다. 고양이는 영물이 맞다..ㅠ.ㅠ.

 

격리되어 있는 와중에도 귀여움 뿜뿜



갇혀 있는 라떼도 불쌍하고
그걸 보는 우리도 너무 안타까워 속상하고
몇번의 탈출도 있었지만 무사히 2주간 격리하고
나올 수 있었다.


라떼는 라떼대로 나는 나대로 수시로
청소하랴 소독하랴 정말 힘들었다. 

전쟁 같은 2주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라떼는 맘껏 뛰어다니고 올라가고
나도 여전히 신경 쓰지만 좀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그렇게 아픈 저를 돌봐줬는데
이제 겨우 2개월 지났는데
라떼가 변했다.
ㅠ.ㅠ


처음 데려 왔을 땐 내가 외출하고 들어오면서
"라떼야~~ 어딨니?" 하고 부르면
어디선가 자고 있다가 졸린 눈을 겨우 뜨고
뛰어 나와서 맞아 주었었다.

눈에 졸음이 가득한데도 나와서 맞아 주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내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누워서 일어나 보지도 않는다.
겨우 한쪽 눈 뜨고 왔냐?? 인사한다.
ㅠ.ㅠ

한쪽 눈이라도 떠 줘서 고마운건지...흠...



그러다 어제부터는 내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도
아예 눈 도뜨지 않는다. ^^;;

내가 오든말든 세상 편히 잔다.

 

"라떼야 나 왔어~"
말 걸며 건드려도 꿀잠만 잔다.

서운한 와중에도 너무 귀엽다. ㅋㅋ



급기야 요즘은 냥춘기인지
가만히 잘 놀다가도 뛰어 와서 손, 발을 물고
사진 좀 찍겠다고 휴대폰 들이 댔다고 질색 팔색을 한다.

뭐하는 짓이냐는 듯한 눈빛

 

사진찍는다고 할퀼 기세



사람이나 동물이나 키운 공은 없다더니
라떼가 저럴 줄이야...


라떼야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너 그러면 안돼!!!
나 너무 서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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