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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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라떼~♥

초보 집사의 길로 들어서다! - 데본렉스 입양~

까칠한 에세이스트♥ 2020. 10.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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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아니 1년은 넘게 계속 고민을 했던것 같다.
시작은 딸이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 한것이었다.

어릴때 시골에서 자란 탓에 동물은 무조건 마당에서
키워야 한다는 신념 아닌 신념이 있었다.

신념이라기 보다 실내에서 동물을 키운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주변에 반려 동물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어느정도 그런생각이 없어질 찰나에
딸의 고양이 키워 보는게 소원이란 말이
뇌리에 꽃혔다.

욕 먹을지 모르겠지만 거창하게 동물을
사랑해서 입양을 결심을 한것은 아니다.

일단 딸의 소원이라 고민을 해보기 시작했고
또 무남독녀 외동딸인 아이에게 동생같은
반려 동물이 있으면 정서적으로도 도움도 될것 같았다.

결정적인건
딸아이가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점점 집에서 서로 대화가 많이 없어졌다.

사춘기인 딸은 딸데로
결혼 16년차인 우리 부부는 부부데로
새로울거 없는 그날이 그날인 일상으로
서로에게 날만 세우는 그런 날들이 많았다.

점점 단절되어 가고 무료한 우리 일상에
새로운 생명체가 들어오면 어떨까??
이게 시작이었다.
(욕하시더라도 솔직하게 쓰고 싶어서 씁니다.)

그런 이기적인 생각으로 동물을 입양해도 될까?
1년여 정도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이유가 저런데 내가 한생명을 평생 사랑하고
평생 돌볼수 있을까 끈임없이 고민했다.

9월부터는 남편, 아이에게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키우고 싶은지
동물을 키움으로써 발생되는 여러가지 일들도
감당할수 있을지 등등을 각자 고민해보고
의논을 과정을 거쳐서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사실 강아지는 아직 자신이 없어서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하고
어떤 종으로 할지를 고민하다
털이 제일 적게 빠진다는 영국 데본렉스로
결정을 내리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키우기로 결심은 했지만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않고
키울려면 제일 문제인 털빠짐이 적어야 할거 같아서
데본렉스로 결정한 것이었다.

유기동물센터나 그런쪽은 알아보아도
데본렉스는 없었고 길냥이들을 입양해서
키울 자신은 없었다.

그리고 돈을주고 사지 않으려 해도
데본렉스 종은 찾기도 힘들었고
가정분양을 하고 싶어도 아는 사람도 없고
방법도 알수 없었다.

고민하고 폭풍 검색후 대전에 데본렉스를 전문적으로
분양하는 곳을 찾아가서 일단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
실제로 보고 진짜 우리가 키울수 있을지
직접 보고 다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생각이었다.

10월 9일 한글날
대전에 데본렉스 분양전문 샵으로 갔다.
다른 애완 동물가게들 보다는 좀 더 자란
2~3개월쯤의 고양이들이 있었다.

그중에 한마리
딸이 보자마자 딱 꽂혀버렸다.
동물도 인연이 있어야 하나보다. 
여러곳을 다녔지만 보자마자
딱 우리 고양이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입양한 데본렉스

 

브리더 분께서 케이지에서 꺼내
바닥에 내려 놓으니 너무 활발하고
장난 꾸러기처럼 뛰어 다녔다.

 

딸아이와 남편은 완전히 마음이 빼았겼다.

 

일단 너무 성급하게 결정 내리지 않기위해
샵에서 나와 저녁을 먹으며 정말로
저 아이가 마음에 드는지 다시한번
고민후 우리 모두 저 아이로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브리더께서 여러가지 물품을 챙겨주셨다.

 

저녁에 집에 데려오니 온 집을 탐색하고 다닌다.

 

며칠간은 꼭 자기 집 안에 들어가서 잤다.
새벽에 잘 자는지 살펴보느라 내가 잠을 설쳤다. ㅎㅎ

 

3일쯤 지난후 완전 활발해 지고
온 집안들 누비고 다닌다.

 

열어 놓은 창틀에 몇번을 시도해서 겨우 올라갔다.

 

화분뒤에 숨어서 까꿍놀이도 한다.ㅋㅋ
좀 더 크면 화분들 뒤집을까 걱정이다.

 

5일쯤 되니 더 활발해지고 온집안을 뛰어 다닌다.
이제는 잠도 밖에서 자고 싶은데서 자고
사진을 찍어도 무서워 하지 않는다.
똑 바로 쳐다 보는 눈이 정말 너무 이쁘다.

 

7년된 우리집 반려동물 거북이를
사냥 해보려고 호시탐탐 노린다.ㅋㅋ
지 보다 몇년 선배인데 까불고 있다..ㅋㅋㅋ

 

근 3일동안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다
커피를 좋아 하는 내가 라떼 어떠냐고 했더니
남편과 딸도 너무 좋다고 라떼로 이름을 지었다.

7일째 되는 어제부터는 이렇게 밖에서도 경계없이 너무 잘 잔다. 

 

라떼야~
건강하고 이쁘게 우리와 오래오래
같이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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