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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에세이스트♥
요즘 대한민국 30~50대까지 재테크를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지 싶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거의 다 하는 듯하다. 특히 주식은 20대를 비롯해, 주부들 까지도. (나 빼고는 거의 다하는 듯) 주말 일요일에도 일찍 출근했다가 1시쯤 퇴근한 남편과 같이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도 큰돈은 아니지만 잃어도 부담 없을 몇백 정도의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몇십만 원 정도를 벌었다 잃었다 하는 것 같다. 주식 투자 같은 적극적인 투자도 하고 로또 같은소극적인 투자도 열심히 한다. ㅎㅎ 우리처럼 부모에게 받은 거 없이 오로지 내가 버는 월급으로만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흙수저 들은 재테크나 로또로 인한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 생기면 그제야 좀 숨을 쉬며 여유 있게 살 ..
딸을 낳고 막 기어 다닐 때부터 좀 클 때까지 몇 년간은 혼자서 아이를 돌보느라 나 혼자 만의 시간이 정말 없었다. 청소, 요리를 할 때도 업거나 안거나해서 했었다. 저녁 8시쯤 남편이 퇴근해 오면 그때서야 아이를 맡기고 좀 편히 있을 수 있었다. 물론 남편이 본다 해도 아이가 엄마를 찾지 않는 건 아니었다. 남편이 아이를 봐주면 잠시라도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나는 책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누구의 방해도 없고 확실히 외부와 단절되고 확고한 목적이 있기에 화장실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감정의 정리가 필요하거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항상 화장실로 들어가 몇 번이나 읽어 내용을 다아는 내가 좋아하는 책의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읽으며 차분한 감정 정리의 시간..
라떼가 우리 집에 온 지 딱 3주가 되었다. 3주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집 반려 거북이 "딱지"가 제일 어리둥절 한것 같다. 7년간 혼자서 주는 밥 먹고 배부르면 따듯한 햇살에 일광욕하며 세상 편하게 지냈는데 어디서 굴러온 조랭이 떡 같은 허여 멀건한게 자꾸 스트레스를 준다. ㅎㅎ 딱지가 물에서 움직이는 것만 봐도 신기하고, 건드리고 싶고, 사냥하고 싶은 라떼다. 다른 장난감으로 놀다가도 딱지가 움직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딱지 어항으로 와서 건드려 보려고 한다. 어제 둘의 대치 상황 너무나 웃겼다. ㅎㅎ 딱지도 만만치 않다. " 너 뭐야? 건방지게 " 하는 눈빛으로 라떼를 쳐다본다. 라떼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한참을 보더니 건드려 볼까?? 하더니 내 눈..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오늘 감 땄다. 택배 보내니 내일 도착할끼다. 고구마도 서너 개 넣었으니 받으래이~" 가을이 되면 택배가 줄줄이 도착한다. 지난주에는 햅쌀을 한 자루 보내셨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홍시감을 또 보내셨다. 그 감이 오늘 도착했다. 큼지막한 대봉감이 가득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감홍시를 좋아했다. 어릴때 부모님은 논으로 일나 가시고 늘 할머니가 돌봐주셔서 그런지 입맛도 할머니를 닮았다. 호박죽, 팥죽, 감홍시, 반건시 등등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음식을 나도 좋아했다. 어릴 때 우리 시골집에는 감나무가 없었다. 으레 시골집에는 대부분 감나무 한 그루쯤은 있게 마련인데 우리 집에는 없었다. 감나무는 사계절 내내 먹거리를 주는 나무다. 봄에 감꽃이 필 때면 지푸라기 끝을 리본 모양으로 묶..
라떼가 우리집으로 온지 3주가 되어가네요. 첫주와 두번째 주는 적응기간 이었던 건지 얌전했는데 요즘 라떼의 깨발랄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답니다. 온집안을 우다다 뛰어 다니고 소파위, 창틀, 피아노 위, 침대 등등 점프 실력이 좋아지면서 못 올라 가는데가 없어요. 다 좋은데 딱 하나 걱정되는게 제가 열심히 길러온 화분들 그 화분을 라떼가 궁금해 하기 시작했어요 ㅠ.ㅠ 처음 2주동안 별관심을 안 가지길래 아~ 우리라떼는 화분에 관심이 없는 고양이구나 다행이다 생각하고 맘 놓구 있었는데 그제부터 식물들 잎을 건드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화분에 올라가기까지..ㅠ.ㅠ. 화분에 올라가서 흙을 파헤지고 작은 알갱이 돌까지 먹으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고양이가 화분에 관심 뚝 끊는 방법 아시는분 계신가요?? ..
라떼가 우리집에 온지 2주가 지났어요. 처음 반려동물을 키워보니 생각했던것과 다른것도 많고 예상치 못한일도 많네요. 데려온지 4일째 아침에 소파밑에서 토를 했답니다. 고양이 키우는게 처음이라 어디가 아픈가 걱정이 되었는데 딸아이가 즉시 검색하더니 "엄마 고양이들은 원래 토를 잘 한대 그루밍하면서 삼킨 털을 토하기도 하고 급하게 먹었을때도 토한데" 아픈건 아니라니 다행있어요. 그런데 다음날 소파 밑에 또 토를 했더라구요..ㅠ.ㅠ 딸이 토한걸 살펴 보더니 사료 알갱이가 보인다며 급하게 먹어서 토한것 같다네요. 음.. 그래서 열심히 검색한 후 내린 결론은 참치 간식 먹을때 너무 급하게 먹어서, 또 한번에 주는 사료양이 너무 많아서 인것 같아서 간식은 당분간 주지 않기로 하고 사료는 하루에 4번정도로 소량씩 나..
우리나라의 코로나가 심각했던 2월, 3월 정말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건 아닐까 불투명한 앞날은 어떻게 될까 뉴스만 봐도 공포스럽고 아예 외출을 할수 없어 너무나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저만 그랬던거 아니죠?? ㅎㅎ) 그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뉴스를 보지 않고 인터넷 기사를 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었어요. 그리고 집안에 작은 변화라도 주어 최대한 집안에서 잘 지내려고 노력했었답니다. 그중 하나가 꽃을 사는 것이었는데 그즈음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해서인지 온라인으로 꽃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해서 19,000~29,000원대로 농장에서 직배송하는 꽃을 많이 구매했는데 농장에서 직배송되는 꽃들은 싱싱하기도하고 다양한 종류를 묶음으로 팔아 훨씬 저렴하며 무엇보다 꽃 양..
딸이 태어나면서 3개월간 출산휴가 후 베이비시터분께 아이를 맡기고 출근을 했었다. 3년간 회사를 다니다 최소한 1년 정도는 온전히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1년간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었다. 1년 후 아이가 어린이 집을 가기 시작하고 다시 일을 찾기 시작했을 때 입사한 회사가 지금의 회사이다. 아이가 어리고 자주아파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는데 지금 일하는 회사가 딱 그런 곳이었다. 사장님과 실장님 두분이 부부이고 또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처음부터 어느 정도는 서로 이해를 하고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프리랜서로 일을했다. 아이가 아플 때나, 또 집안에 일이 생겼을 때나 모두 잘 배려해주셔서 10년 동안이나 재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