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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 (23)
까칠한 에세이스트♥
오늘부터 드디어 딸이 매일 등교를 합니다. 야호~~ !! ㅎㅎ 딸과 함께 있어도 좋았지만 그. 래. 도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 정말 필요 했어요. 뭐 그럴땐 근처 커피숍에 가기도 했지만 집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과는 또 다르니까요. 흐 흐 흐 아침에 딸아이를 데려다 주고 바로 집에 들어가기엔 너무 좋은 가을 날씨라 아파트를 산책을 했답니다. 벌써 단풍이 너무 이쁘게 물 들었더라구요. 1분만 내려와도 볼수 있는데 재택 근무하랴 아이 밥 해주랴 장보러 나가도 얼른 들어와 음식해야 한다는 생각에 둘러볼 여유가 없었네요. 너무 이쁜 단풍입니다. ^^ 단풍나무 길은 아직 물이 덜 들었네요. 누가 꺽어서 빠뜨렸는지 연못에 떨어진 단풍잎 사이로 구절초 꽃이 이쁘게 떠 있네요. 모든게 가을가을 하네요. ..
싸늘한 바람이 부는 이맘때가 저는 참 좋아요. 특히 이맘때가 좋은 건 따듯한 커피가 맛있어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랍니다. ^^ 저는 1년 내내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데 아무리 더운 한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만 커피를 마신거 같더라구요. 예전에 하루에 3~4잔을 마셔도 괜찮았지만 요즘은 카페인이 위를 자극해 속이 아파 하루에 오전, 오후 딱 두 잔만 마실수 있어요. ㅠ.ㅠ 그것도 라떼로만 마셔야 아프지 않답니다. 카페에 가서 마시는 커피도 좋지만 모카포트로 집에서 직접 원두를 갈아서 끓여 마시는 커피도 너무 좋아합니다. 원두를 갈 때 온 집안에 퍼지는 커피 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향이랍니다. ^^ 요즘은 저렴하고 좋은 커피 머신들이 많아 머신을 많이 구매하는 것 같은데 저도 커피 머신을 구매할까..
이번 추석은 코로나때문에 친정을 가지 못했다. 친정 아버지께서 워낙에 조심성이 많으셔서 애초부터 오지 말라고 하셨다. 명절이 지나고 오빠와 올케언니 외에 딸들은 아무도 못가니 오지 말라고는 하셨지만 섭섭하고 허전하셨나 보다. 또 제일 멀리 있어 자주 들르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늘 챙겨주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신다. 명절이 지나고 엄마가 전화하셨다. " 6일에 무청 김치하고 호박하고 좀 보내꾸마" " 엄마 힘든데 머하러 담그셔... 김치 한번 샀어. 안보내도 돼 " " 무청이 속아낸게 싱싱한게 너무 많아서 아까버서 내가 맨날 집에서 심심하니 해서 보내지 받아서 잘 무래이~~" 그 택배가 오늘 도착했다. 엄마가 보내는 택배는 늘 무거워 제데로 들 수 조차없어 현관으로 질질 끌고 들어왔다. 또 뭘 얼마나 싸서 보..
내가 어릴때 였다. 엄마는 설겆이를 하시고 나면 행주를 락스에 담가서 뽀얗게 표백을 하시곤 했다. 하얗게 표백된 행주가 깨끗해서 너무 좋은데 아버지는 아무리 씻어도 남아있는 락스의 향때문에 늘 엄마를 타박하시곤 했다. " 락스에 와 담갔노?? 골치 아프게 " 어릴때 아버지는 유난히 화학적인 향만 맡으시면 두통이 생겨서 골치가 아프다고 하셨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니 농약도 자주 뿌려야 했고 식물 재배에 필요한 성장 영양제도 뿌려야 하는 아버지로서는 정말 힘드셨을 것이다. 그 런 데 성인이 되고 나서 나도 향 알러지가 생겼다. ㅠ.ㅠ 20대 때부터 향수 냄새만 맡으면 두통이 생기고 사무실 부장님, 과장님들이 바르고 오시는 향 진한 남성 화장품 냄새에도 머리가 아파와서 힘들었었다. 지금은 나도 아버지처럼 락스..
얼마전 네이버 푸드메뉴를 보던중 노브랜드 새우볼 후기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 광고를 가장한 후기라 거르는 편인데 그 블로거는 광고 아닌 내돈내산 후기라고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해놓았길래 노브랜드가면 사먹어 봐야 겠다고 찜해놓구 있었다. 어제 딸아이와 잠깐 외출했다가 장 볼게 있어 노브랜드에 들른 김에 새우볼도 구매했다. 요즘 내 기억력으로 새우볼을 안잊고 사온게 기적이었다..ㅋㅋ 노브랜드 새우볼 마침 배가 고프다는 딸을 위해 바로 개봉해서 20개중 9개를 에어프라이어에 넣었다. 설명서 대로 20분간 돌리고 꺼낸 모습 음.....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에어에 돌리면 진짜 맛없어 보인다.ㅎㅎ 겉으로 보면 안익은 비주얼이다. 잘라보니 후기에서 봤던것 처럼 새우가 실하게 꽉 차 있었다. 맛있을거 같은 예감..ㅎㅎ..
시아버님 제사로 2주전에 부산을 내려 갔다 왔기에 추석 명절은 그냥 조용히 집에 있기로 결정했다. 남편도 이번 추석은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고 하더니 혼자서 또 부산을 내려갔다. ㅋㅋㅋ 15년간 봐온 남편을 모를 내가 아니다. 말만 그렇지 부산을 갈거라는걸 난 알고 있었다. ㅎㅎ 엄마 보러 간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다. 이번 연휴는 거의 6일이나 되니 가서 효도 많이하고 주말까지 오래 있다고 오라고 했다. 나는 벌써부터 딸과 둘이 우리 먹고 싶은거 해먹으며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낼 생각에 너무 좋았다. 결혼하고 싸우거나 아파서 못간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일 없이 안 내려간 적은 없었다. 아니...코로나 때문이니 아무일 없는건 아니지..ㅎㅎ 아~~~~ 생각만 해도 좋다.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면 콧노래가 ..
"해운대 엘시티 전망대" 시아버님 제사라 부산에 다녀 오면서 딸이 해운대 바다를 보고 싶다해서 바다도 보고 엘시티 전망대도 구경하고 왔어요. 코로나 영향도 있고 평일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없을걸 예상하고 갔는데 정말 딱 1팀 밖에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어릴때 서울 63빌딩 가보고 우와~~ 감탄했었는데 이제는 100층 건물을 봐도 시큰둥합니다. 걍 건물이죠 뭐 나이들면 뭘봐도 큰 감흥이 없어요..ㅠ.ㅠ 100층 엘시티 건물 비리다 뭐다 말 많았는데 지어지고 나니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듯 하네요. 건물 1층 전망대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유니폼 입은 직원들이 친절히 잘 안내 해 주더라구요. 네이버에서 예약 진행 하라고해서 1인 24,300원씩 결제하고 QR 코드 보여주고 티켓 받았어요. 부산 시민은 20%..
딸아이가 7살때부터 키워온 우리집 "딱지" 거북이 올 봄 딱지의 목부분이 불룩하게 부어 오르며 염증이 생겼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중이염이라고 한다. 수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을수도 있다고했다. ㅠ.ㅠ. 7년간이나 키워온 거북이인데 강아지나 고양이 처럼 애교도 없고 주인도 모르지만 죽게 내버려 둘수가 없었다. 평소엔 거북이 먹이도 주기 귀찮아하고 거북이 물 갈아 주는것도 절대 안하는 딸이 수술 해서 살리자고 난리다. 평소에 좀 잘하지.... 애완 거북이 카페에 가입해서 물어보니 염증 제거하는 수술을 꼭 해줘야 한다고했다. 거북이 수술가능한 동물병원이 청주에는 충북대동물병원 밖에 없는데 비용이 무려 20여 만원 ㅠ.ㅠ...... 전신마취해서 비싸단다 큭.... 새끼손톱보다 더 작은 염증인데 20만원이..